[03:46.00]현관문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밤
[03:46.00]너 없는 이곳은 너무 커져버린 방
[03:46.00]정리 못한 네 물건들만 덩그러니
[03:46.00]먼지 쌓인 기억들이 나를 깨우지
[03:46.00]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예민해
[03:46.00]텅 빈 거실 위로 공허함만 대피해
[03:46.00]내 목소리조차 메아리가 되어와
[03:46.00]어색한 침묵이 자꾸 나를 조여와
[03:46.00]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이 공간
[03:46.00]너라는 조각이 빠져나간 시간
[03:46.00]분명 내 집인데 낯설기만 한걸
[03:46.00]어디서부터 다시 정리해야 할걸
[03:46.00]여긴 빈집이야 온기 하나 없는 곳
[03:46.00]우리 흔적들만 유령처럼 머문 곳
[03:46.00]창밖엔 불빛들이 반짝거리는데
[03:46.00]나만 여기 고립된 것 같아 매일매일
[03:46.00]빈집에 갇혀 난 너를 기다려
[03:46.00]식탁 위 컵 두 개는 이제는 하나뿐
[03:46.00]함께 보던 영화 포스터만 남은 꿈
[03:46.00]욕실엔 아직 네 향수 냄새가 나
[03:46.00]지우려 할수록 더 선명하게 남아
[03:46.00]익숙했던 모든 게 날 찌르고 가네
[03:46.00]혼자 남은 이 집은 너무나도 차갑네
[03:46.00]불을 꺼도 어둠이 익숙하지 않아
[03:46.00]눈을 감아도 네 잔상이 떠나질 않아
[03:46.00]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이 공간
[03:46.00]너라는 조각이 빠져나간 시간
[03:46.00]분명 내 집인데 낯설기만 한걸
[03:46.00]어디서부터 다시 정리해야 할걸
[03:46.00]여긴 빈집이야 온기 하나 없는 곳
[03:46.00]우리 흔적들만 유령처럼 머문 곳
[03:46.00]창밖엔 불빛들이 반짝거리는데
[03:46.00]나만 여기 고립된 것 같아 매일매일
[03:46.00]빈집에 갇혀 난 너를 기다려
[03:46.00]차라리 이 집이 무너져버렸으면
[03:46.00]네 기억 하나 남지 않게 다 타버렸으면
[03:46.00]벽지 틈 사이로 스며든 네 이름
[03:46.00]이제는 떼어내려 해도 안 돼 내 믿음
[03:46.00]창틀에 쌓인 먼지처럼 무거워진 맘
[03:46.00]혼자 버티기엔 너무 긴 이 밤
[03:46.00]내일이 와도 여긴 여전히 빈집
[03:46.00]난 여기서 영영 나가지 못할 것 같지
[03:46.00]여긴 빈집이야 온기 하나 없는 곳
[03:46.00]우리 흔적들만 유령처럼 머문 곳
[03:46.00]창밖엔 불빛들이 반짝거리는데
[03:46.00]나만 여기 고립된 것 같아 매일매일
[03:46.00]빈집에 갇혀 난 너를 기다려
[03:46.00]텅 빈 방 안에
[03:46.00]나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