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6.0]기억을 걷자
[04:06.0]기억을 걷다
[04:06.0]빠져든 추억들
[04:06.0]우리 만나기
[04:06.0]힘든 골목길로 피해가
[04:06.0]너 내 집 앞 다시
[04:06.0]오질 않겠지 맞아
[04:06.0]엇갈리는 사람
[04:06.0]되는 일이
[04:06.0]가장 좋아
[04:06.0]마음이 어긋나면
[04:06.0]늘 몸도 따로인 편이
[04:06.0]좋을 지 몰라
[04:06.0]그때 넌 편지로
[04:06.0]내게 바른 사랑 요구했네
[04:06.0]그 말 듣고서 난 네 앞에서
[04:06.0]울었어 이기적이지
[04:06.0]같이 있는 꿈
[04:06.0]혹은 조건만
[04:06.0]알아 본 걸까
[04:06.0]물론 내 얘기야
[04:06.0]시간이 지나 낙엽 흐르네
[04:06.0]일 년이 지났고 밤 깊어가는데
[04:06.0]기억은 아직도 내 머리안에
[04:06.0]미친거처럼 늘 머물러
[04:06.0]돌려 냈음해 내 정신 깔끔한 상태
[04:06.0]제대하고서 방안에 네 흔적 없네
[04:06.0]매 해 너를 찾는 바보같은 일
[04:06.0]반복하는 바보가 되긴 싫었어
[04:06.0]미련 두지 말고 잠이나 자
[04:06.0]굿 나잇 내 두뇌야
[04:06.0]좋은 밤 되길 바란다
[04:06.0]나는 깊은 잠 필요한 상태야
[04:06.0]환청처럼 네 목소릴 듣고나서
[04:06.0]거릴 헤매는 일은 됐어
[04:06.0]난 바보도 아니여
[04:06.0]더군다나 미치광이
[04:06.0]더욱 아닌듯
[04:06.0]가끔은
[04:06.0]늘 같은
[04:06.0]실수 반복해도
[04:06.0]널 찾는 일
[04:06.0]무의미해
[04:06.0]알잖아
[04:06.0]찾아 본
[04:06.0]그 길 위엔
[04:06.0]희미한 기억과
[04:06.0]다른 사람 뿐
[04:06.0]바람처럼 간
[04:06.0]너 없고 난 졌어
[04:06.0]내 마음 지워졌어
[04:06.0]넌 지금 어딜 걷고 있어
[04:06.0]사랑을 몰라 근데
[04:06.0]사랑에 대해 읊는다
[04:06.0]우스워
[04:06.0]무슨 뭐 촌스런 중2병 설정같은거
[04:06.0]얼린 분위기 재미없는 농담 처럼
[04:06.0]진짜 싸늘해
[04:06.0]늘 이 맘 때 쯤엔
[04:06.0]네가 웃어 줬는데
[04:06.0]그게 웃긴 줄 알고 난
[04:06.0]네게 농담을 건넸네
[04:06.0]하다보니 또 니 얘기
[04:06.0]나 좀 고쳐줄,
[04:06.0]의사쌤 어딨냐
[04:06.0]지사제가 필요한
[04:06.0]설사병 환자처럼
[04:06.0]배설물같은 생각을 자꾸 토해내는데
[04:06.0]멈출 기미 없네
[04:06.0]젠장
[04:06.0]약도 잘
[04:06.0]듣지 않을 정도
[04:06.0]이내 이성은 정돌 모르고
[04:06.0]고장 난
[04:06.0]멈춘
[04:06.0]폐차 꼴이네
[04:06.0]고민 돼 네가 내
[04:06.0]옆에 없는 게
[04:06.0]낙엽이 뒹구는 한적한 거리
[04:06.0]쓸쓸함이 날 찌른다
[04:06.0]꼬마
[04:06.0]애처럼
[04:06.0]네 마음 얻고파
[04:06.0]졸라댔다니
[04:06.0]내가 왜 그랬을까
[04:06.0]그때 뭘 정말 알았을까
[04:06.0]애같던 거 인정해
[04:06.0]다 커서 그러는 건 무슨 병이냐
[04:06.0]사실 아닌 거 알아 어리석음이잖아
[04:06.0]미안해 돌아와줘 근데
[04:06.0]정작 넌 없는데 이러는 거
[04:06.0]위험한 정신병이여
[04:06.0]나는 좀 어지러
[04:06.0]눈 앞이 잘 안보여
[04:06.0]어떤 가요 그대
[04:06.0]어떨 까요 그대
[04:06.0]난 가요 무대 보는 데도 갑자기
[04:06.0]니 손을 잡은
[04:06.0]생각이 나 울컥하네
[04:06.0]물 컵 안에
[04:06.0]네 목소리
[04:06.0]들려오는 거 같은 데
[04:06.0]솔직히 개 소리잖아
[04:06.0]이건
[04:06.0]시적인 감수성
[04:06.0]이전에
[04:06.0]니가
[04:06.0]남긴
[04:06.0]사랑이란 깊은 흉턴데
[04:06.0]웃던 네
[04:06.0]얼굴에 비친
[04:06.0]그 미소가
[04:06.0]물컵에
[04:06.0]그려지네
[04:06.0]파도 위에 비치네
[04:06.0]그 위치에 내 마음이 자리할까
[04:06.0]어딨을까 내 진심이 대체
[04:06.0]거릴 봐 아무도 없는 가로등 불빛만이
[04:06.0]텅빈 마음처럼 쓸쓸하게 발 밑을 비추잖아
[04:06.0]물결치는 잔잔한 몇 센티 위 물들이
[04:06.0]내 마음처럼 얕고 또 얄팍하다, 야
[04:06.0]나 참 촌스런 놈이었어
[04:06.0]미안했어 늘
[04:06.0]너한텐 이 말 뿐야
[04:06.0]갈팡질팡 했던 내 모습이
[04:06.0]너한테 도리어 상처됐어
[04:06.0]넌 그 부위 내 앞에서 감춰냈어
[04:06.0]내가 애써, 보려고 하지 않았었어
[04:06.0]미안해
[04:06.0]써 준 말들 말고
[04:06.0]네 마음 헤아려 보는게
[04:06.0]나한텐 필요했어 편지 읽을 줄도 모르는
[04:06.0]저능아같은 놈이라 집어친 건 사실
[04:06.0]너한텐 잘 한 일이었어
[04:06.0]그래 나도 알겠어 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