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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분 - 서기 경

꿈의 인분-서기 경.mp3
作词 : 서기 경 作曲 : Omito Beats 9.꿈의 인분...
作词 : 서기 경
作曲 : Omito Beats
9.꿈의 인분





그토록 아끼던 사진 한장이
빛바래고 찢어져서 알아보기
힘들어지게 된 종이 쪼가리

그렇게도 중요하게 여기던 부품이
녹슬고 금가면서 쓸모없어지게된 철쪼가리

호리병 속에서
삐뚤어져버린 순진무구했었던 정령
그에 따라 뒤틀어버린 전설 속 용맹함 등 뒤에서
펄럭이던 망토 그리고 맞서 부딪쳐
피에 물들은 검과 방패도
팔랑팔랑 나비의 날개짓 아래서



루가 되
가루가 되
가루가 되
가루가 되어


결국엔
가루가 되어서

시간과 돈, 감정 그동안 내가 아닌 것에
쏟아부은 정성들이

가루가 되어서

쉬지도 않고 걸어온 탓인지 지쳐 몸 밖으로 나온 영혼도
가루가 되어가는 순간

사라지고서 깨닫는 소중함

가루가 되어가는 순간

두려워 우릴 쓸려 몰려오는 빗자루가 두려워



불빛의 숨들로 무성한 곳
지나간 일들 모두 하나하나 새록새록 기억될 곳
진했던 색깔이 옅어져가고 서로를 포근히
껴안고있었던 덩어리들도 흩어져가면서
남겨진 흔적들마저..가루가 되

무너져내리면서 내 곁에서
멀어져가는 내가 만들고 아끼던
아이들이 내 두눈 앞에서 흔적도없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눈물 흘리는 내모습을 보고
배꼽잡고 웃으며 방방뛰는 먼지꼬마들을
꼬옥 품에 안기자



결국엔
가루가 되어서

모든 일들과 생명의 탄생과 소멸
짧지만도 진했던 만남과의 작별을 고하며

가루가 되어서

봉황 발밑 아래 타버린 잔해들에 스윽 손을
내밀어 움켜쥐니
한줌의 가루가 되어가는 순간

쨍그랑 쨍그랑 날 꼬옥 감싸 안아주었던 유리가

가루가 되어가는 순간

끊겨진 고리들 사이로 생긴 어딘가로 이어주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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