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6.0]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05:16.0]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05:16.0]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05:16.0]맘이 가난한 밤이야
[05:16.0]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05:16.0]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05:16.0]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05:16.0]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05:16.0]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05:16.0]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05:16.0]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05:16.0]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05:16.0]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05:16.0]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05:16.0]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05:16.0]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05:16.0]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05:16.0]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05:16.0]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05:16.0]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05:16.0]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05:16.0]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05:16.0]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05:16.0]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05:16.0]선 너머에 기억이
[05:16.0]나를 부르고 있어
[05:16.0]아주 오랜 시간 동안
[05:16.0]잊고 있던 목소리에
[05:16.0]물결을 거슬러 나 돌아가
[05:16.0]내 안의 바다가 태어난 곳으로
[05:16.0]휩쓸려 길을 잃어도 자유로와
[05:16.0]더이상 날 가두는 어둠에 눈 감지 않아
[05:16.0]두 번 다시 날 모른 척 하지 않아
[05:16.0]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05:16.0]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05:16.0]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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